우울증은 지속적인 우울감과 활동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우울감 상태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다. 우울증은 슬픔이나 상실 같은 정상적인 감정과 관련이 있지만, 이러한 감정의 외부 원인이 사라지더라도 완화되지 않으며, 원인과 비례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중증 우울증은 종종 외부 촉발 원인이 없다. 우울증은 가장 일반적인 정신장애 중 하나로, 조사에 따라 다르나 세계 인구의 2~3%가 주요우울장애를 앓는 것으로 추정되며, 2~8%의 주요우울장애 환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일반적인 우울증 유형은 경미한 우울증, 중증 우울증, 기분부전증 또는 지속성 우울 장애(PPD), 임상적 우울증 또는 주요 우울 장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SAD), 월경 전 불쾌장애(PMDD), 산후 우울증이 있다. 개인이 앓고 있는 우울증의 유형을 아는 것은 증상을 가장 잘 관리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경미하고 중간 정도의 우울증은 가장 흔한 우울증 유형이며, 단순히 슬프거나 우울함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일상 생활을 방해하여 기쁨과 동기를 빼앗아간다. 지속성 우울 장애 혹은 dysthymia(PDD)는 대부분의 날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우울이 지속되고, 이러한 상태를 그저 있는 그대로라고 생각하게 된다. 증상 자체가 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계절성 정서 장애(SAD)는 매년 같은 시기에, 보통 겨울에 발생하는 우울증의 한 형태이다. SAD는 인구의 약 1~2%, 특히 여성과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며, 더 가벼운 형태의 겨울 우울 증세는 최대 10~20%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SAD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철 일광 시간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수면-각성 주기에 변화가 생기고, 이러한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뇌의 활성과,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의 영향이 우울을 유발하는데 기여를 한다고 본다. 월경 전 불쾌 장애(PMDD)는 호르몬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하고 종종 장애를 일으키는 월경 전 증후군(PMS)의 한 형태이다. 출산 가능 연령의 여성 80%가 월경 전 1~2주 동안 경험한다. 월경이 시작될 때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가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친다. 일부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세로토닌 기능의 주기적 변화에 과민하여 증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은 80~90%가 치료되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정신 치료 등이 있다. 초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일수록 회복하기 쉽다. 초기 환자는 약물 치료 없이 상담만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며, 약물 치료는 우울증 중증 이상인 경우 실시한다. 흔히 의지력만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오해되지만 우울증은 뇌 질환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약물 치료로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갑상선 호르몬 제제, 기분 안정제, 조현병 치료제 등이 사용되며, 정신 치료로는 인지치료, 대인관계치료, 정신역동치료, 집단치료, 가족치료 등의 요법이 사용된다.